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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책 앨범 2023. 3. 20. 22:00
2021. 10. 15. 19:51
오늘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어요. 내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밤을 견디세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캄캄한 공간, 흐르는 시간을 혀의 돌기처럼 맛보세요. 밤은 오로라와 별과 벌레 같은 것들도 가지고 있어요. 당신은 벽에 기대……이미 벽 속으로 걸어 들어가 다음 날 다른 집에서 새로운 눈을 뜨는 언니를 밤새 그리워하게 됩니다.
109 〈우리가 어딘가 닮았다면〉에서
김행숙 제목이 성기완 시집 《쇼핑 갔다 오십니까?》랑 비슷한 느낌이다. 둘 다 내 책장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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