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재채기의 하루소각장 2025. 1. 7. 14:42
이런 식으로 무언가 찾으리란 기대는 없지만, 두부를 넣은 라면이라든지, 엄지 발가락 부분이 뜯어져 버린 어그부츠보다는 낫잖아. 방문한 모든 편의점에 의혹이 남아. 알바하는 아저씨들, 어느 나라 사람일까? 고등학생도 있어. 요새는 고등학생이 실종된 것 같잖아. 중학생은 중학생처럼 보이지만, 고등학생은 성인처럼 보이지. 사람들은 사회성 떨어져 보이는 어른에게나 고등학생 같다고 말해.무거운 스웨터만을 책임지고 싶어. 짊어진 만큼 따뜻해진다면. 아무도 스웨터처럼 친절한 약속을 해주지 않는다구. 난 쌀쌀맞은 겨울을 나고 있어. 기분이 나빠. 이상하지.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난 저 문장을 다시 삭제할 수밖에 없어. 지금은 그러지 않을래.아무것도 반복하기 싫어진다. 반복할 바에야 번복..
-
유메노 서울역 버스킹SW 2024. 10. 7. 17:30
장보러 가다가 역 앞에서 일본 가수 유메노의 버스킹을 보았다 나는 여자의 버스킹을 본 적이 드물었다 멈춰 서서 두 곡 들었다
-
대도시의 사랑법영상 기피 2024. 10. 7. 11:48
스포일러 구식 전개와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인물들에 실망했다 언제까지 여성 캐릭터가 여성 관객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남성 직상 상사에게 꼽을 주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이다가 아니라 제대로 인물을 표현해 주었으면 한다 재희를 응원하고 싶지만 내 눈에도 그 사람은 조금 뻔해 보였다 흥수의 고민에 무게감을 실어 주었던 어머니는 웃기지도 않고 맥이 빠졌다 줄곧 클로짓 게이로 살아 온 흥수가 단짝친구 재희의 결혼식에서 느닷없이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을 추는 이상한 엔딩까지 호러영화인 줄 알았다 원작은 만화적으로 읽혀 인물의 과장된 면모도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살리거나 진중하게 각색했으면 어땠을까 김고은 노상현 두 배우는 멋있고 연기도 잘했다
-
PMS소각장 2024. 10. 7. 01:21
생리 날짜 이유 없이 화가 난다 사람 앞에서 나쁜 감정을 토로하기 싫다 그래도 나쁜 감정이 없는 것처럼 억누르지 않으려고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여긴 나밖에 없고 매크로 유령들이나 가끔 댓글 다는 게 전부다 그러니 마음껏 쏟아내 보겠다그런데 나쁜 감정 표현도 쉽지만은 않다이를테면 개같다는 말 개가 귀여워서 덜 나쁘고 말지예정일인데 피가 나오지 않고 통증 이물감 불쾌감이 지속된다 화가 난다 쓰레기 같은 PMS 이지엔식스나 먹어야지 위를 보호하려고 이지엔식스 프로를 먹는데 파랗고 투명한 알약이 예쁘긴커녕 화가 많이 난다화가 나는군화가 난다고 많이 적으니 화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화가 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생리하기 싫다 성경이나 읽어야지하느님도 생리를 하시겠지요이지엔식스 프로를 드시나요 아님 이지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