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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휴관 많음 2023. 3. 18. 22:00
2021. 12. 6. 17:10
여름에 얼리버드로 예매했던 요시고 사진전을 뒤늦게 다녀왔다.
요시고 작가는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해변이나 수영장 사진으로 유명하다. 나는 그 작품의 작은 구석을 찍었다. 손가락 두 마디만한 사람들 모습이 케이크 위의 설탕과자 같았다. 한 순간 영원한 군중으로 찍혀 있는 이들 중에서 내가 끌리는 단 한 사람의 독특한 표정과 동작을 발견하고 응시했다. 햇빛으로 눈을 찌푸린 사람, 뒤에서 누군가를 불편한 듯 응시하는 사람. 밝고 따스한 분위기의 사진인데도 꼼꼼하게 찾아보면 웃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전시의 공간인 그라운드 시소가 좋았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은 작품을 촬영한 각 여행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되어 있다.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스타각 나오는 요소들을 많이 넣었는데 과하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밀고 나가며, 멈추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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